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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후통첩,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다 불태운다”

서정민 기자
2026-04-07 06: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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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전쟁 (사진=ai 생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협상 마감 시한을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미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로 연장하며 강도 높은 경고를 이어갔다. 미·이란 전쟁이 6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국제사회는 협상 타결과 전면 확전이라는 두 갈래 기로 앞에 서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강력한 군사력 덕분에 계획을 세웠다. 내일 밤 12시까지 이란의 모든 다리는 완전히 파괴될 것이고, 모든 발전소는 가동을 멈추고 불타며 폭파돼 다시는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어 “완전한 파괴다. 그것은 4시간 안에 일어날 수 있다”며 “석기시대”라는 표현으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협상 가능성에 대한 여지는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 측에는 적극적이고 협상 의지가 있는 참가자가 있다. 그들은 합의를 맺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면서도 대대적인 공격을 예고하는 이중적 메시지 중 어느 쪽이 진짜냐는 취재진 물음에는 “나도 모른다. 그들이 어떻게 하는지 달렸다.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협상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는 “제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가 있어야 하고, 그 합의의 일부는 원유와 모든 물자의 자유로운 항행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이터, AP, 악시오스 등 외신들은 파키스탄과 이집트, 튀르키예 등 중재국을 통해 양측이 45일간의 휴전 후 종전을 논의하는 2단계 중재안이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은 일시적 휴전을 거부하고 전면적인 종전 방안을 요구하는 입장을 고수하며, 미국이 제시한 15개 조항의 종전안에도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이란 측은 자신들의 요구 사항 10개를 담은 역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이미 지난 2일 테헤란 서부 카라지 인근의 B1 다리를 폭파한 바 있다. 높이 132m로 이란에서 가장 높은 교량이자 핵심 교통 요충지였다. 발전소와 담수시설 등 인프라 공격이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들은 정권 전복과 자유를 위해 공습을 지속하길 원한다”며 “제발 폭격을 계속해달라는 수많은 도청 기록이 있다”고 주장했다.

협상 시한이 8일 오전 9시(한국시간)로 다가온 가운데 국제금융센터는 해당 시점을 기점으로 긴장 완화 또는 전쟁 확산 방향으로 빠르게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